0. 왜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공부해야 하는가

0. 왜 우리는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을 공부해야 하는가

교리, 그 필요성

차례대로 성경을 자세히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지만 시간적 한계 등 때문에 몇십 년을 가르쳐도 중요한 내용을 모두 가르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성경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성경의 핵심 내용 혹은 핵심적인 진리를 '교리'라 부른다. 즉, 우리는 교리공부를 통해 교회를 바로 세우는 진리를 바르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교리문답이다. 교리문답은 질문과 대답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가장 기본적 교리를 교육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교리문답 방식은 초대 교회, 중세 교회에서도 사용한 방법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신앙의 선배들은 교리공부를 중요하게 여겼다. 특별히는 루터와 칼빈 또한 교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교회 안에서 교리를 가르치는 것을 강조했다. 특별히 칼빈은 교회법 안에 어린이들을 위한 교리교육을 필수사항으로 포함시켰다. 모든 교회는 주일 정오에 어린이들에게 교리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칼빈은 어린이들이 교리문답 시험을 통과하고 난 후에 성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중요하게 여겨졌던 교리를 공부할 수 있는 도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칼빈을 대표로 하는 개혁주의 전통은 칼빈 이후 스위스, 독일, 헝가리, 폴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 등으로 확산되면서 16~17세기 동안 30여 개의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를 만들었다. 이 중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개혁주의 신앙고백과 교리문답서는 아래의 여섯 가지다. 

1. 벨기에 신앙고백(1561년)

2.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1563년)

3. 도르트 신조(1618~1619년)

4.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7년)

5.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1647년)

6.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1647년)

앞으로 이야기할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은 영국 의회의 요청에 따라 영국 런던에 있는 유서 깊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1643년 7월 1일부터 1649년 2월 22일까지 개최된 웨스트민스터 신학자 총회에서 만들어졌다. 이 총회는 약 5년 6개월에 걸쳐 1,163회 이상의 정규 모임을 가졌다. 이 총회의 대표들은 총 151명이었고 이 중 121명은 당시 영국 전역의 각 군의 대표 두 사람과 각 대학의 대표 한 사람으로 구성된 영국 전역의 가장 뛰어난 목회자 겸 신학자들이었으며, 30명은 평신도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신학자들이었다. 

웨스트민스터 신학자 총회의 결과로 다섯 개의 문서가 완성되었다. 

1. 하나님을 향한 공적 예배를 위한 지침(1644년)

2. 장로교 교회 정치의 형태(1645년)

3.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7년)

4. 대교리문답(1647년)

5. 소교리문답(1647년)

이 가운데 아래 세 가지는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라 부른다. 

1.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 기독교 교리 전체 요약

2. 대교리문답 - 성인대상

3. 소교리문답 - 어린이들 및 신앙의 초보자 대상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은 107문항의 질문과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크게 우리가 믿어야 할 내용(1~38문항)과 우리가 행해야 할 내용(39~107문항)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는 성경의 핵심 내용, 핵심 교리를 짧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소교리문답을 통해 성경 전체 교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소교리문답을 공부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바른 신앙을 이어가는 중요한 길이기도 하다. 기독교의 바른 교리는 사도 시대부터 오늘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사도 시대부터 물려받은 바른 교리를 우리는 다음 세대에 잘 물려주어야 한다. 덧붙여 소교리문답을 배우는 것은 현대 많은 교회들이 교리 불감증에 걸려있는, 무지와 무관심의 상태로 인한 세속화된 상황에 바른 지식을 세우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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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발췌한 책

* 만화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 1 

백금산 글, 김종두 그림 / 부흥과개혁사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