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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맥체인 / 고린도후서 6장그 사랑/묵상노트 2019. 3. 7. 21:33
20190307 맥체인(출애굽기 18, 누가복음 21장, 욥기 36장, 고린도후서 6장)
고린도후서 6장 묵상
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3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5 매 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8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_ 고린도후서 6장 1~10절까지
내 삶에서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흘러가게 해버렸을까. 나는 너무나 낭비되는 삶을 살고 있다.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면 투자할 가치도 없는 자이고, 너무나 작고 연약한 자인데. 하나님께서는 주신만큼 보답받지 못할 것을 너무나 잘 아시면서도 택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셨다. 나는 그 은혜를 얼마나 인지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살아내고 있을까?
하나님의 일꾼으로 산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하나님의 손해보는 삶을 닮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여기서 손해는, 인간의 기준의 '손해'이긴 하다. 결국엔 우리가 바보같은 일이라 여겼던 일도, 이름을 낼 수 없고 가치 없어 보이는 일이라고 여겨지는 일도, 모두 참된 생명을 품고 있는 삶의 모습인 것을... 너무나 쉽게 잊게 되고, 수없이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나의 연약한 마음과 싸우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은혜다. 보잘 것 없는 자에게 보다 큰 은혜를 허락하신 이이기에. 그것은 선물일 수밖에 없고 은혜일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은혜 받은 자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고 있나? 수없이 어렵고 힘든 눈앞의 상황 속에서도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며 그를 나의 무기로 살아내고 있는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고, 우리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신자인 우리들에겐 그 것은 결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없다. 참 생명이시고 능력이시기에. 앞으로 영원을 선물해주실 이이시기에.
하지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내가 소망한다고 고백하는 그 생명이, 빛을 잃어버린 모습을 수없이 마주하게 된다. 어찌나 힘 없는 생명이고 무기인지 모른다. 물론 그 것이 헛된 무기이기에 힘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진리 앞에 바로서지 못했기 때문이며, 내게 부어진 그 은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내 삶의 소망으로 삼지 못했기 때문이다.
말로는 참 쉽지만, 매일의 삶에서는 쉽지 않다. 어리석은 길로 뻔히 보이는 그 가시밭길을 내가 가는 것이. 매일의 삶에서 바보처럼 참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그리스도인의 모습일 수 있을까 노력하는 것이. 더하여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고 있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어느 선까지를 내가 노력하고 지켜내야 하는지, 살아내야 하는 지 고민이 된다.
날 끊임 없이 괴롭게 하는 회사의 일들, 인간관계. 스스로만 옳다고 이야기하며 참는 것은 오롯이 내가 되어야 하는 상황. 몇 년 간 끝없이 참고 견뎠다.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게 옳은걸까? 바보처럼 참고만 있는 것이 옳은 걸까? 물론 내가 온전히 인내하고 포용할 수 있다면 그 것이 선한 태도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그 안에서 너무나 괴로워, 마음 속으로 수없이 죄를 짓는다면, 내가 그로인해 내 마음을 지키지 못한다면 과감하게 있는 그 곳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으로 밤을 지새우는 요즘...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은혜를 헛되이 쓰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선한 태도를 취할 수 있기를 소망하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혜를 주시길, 또한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주시길 소망한다. 아무리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결국 이 모든 것을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에. 나의 연약한 삶을 돌보시고 지혜롭게 이끌어가실 것을 간구해야 하겠다. 내 삶에서 참된 유일한 소망이신 하나님께만 의지하며, 기도함이 살아있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이 나의 참 소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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